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지원사업(NRF-2019R1A2C1090478)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연간플라스틱 소비량(100kg)이 세계1위인 국가이다. 플라스틱을 포함한 유해쓰레기에 의한 심각한 생태계 파괴와 수질 오염, 미세먼지, 이상기온을 경험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깨끗한 환경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사회적 발전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가장 근원적인 힘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환경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환경교육이 필수 교과인 대만을 비롯하여, 일본, 유럽(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초등교육과정에는 환경교과가 없으며, 전체 고등학교 5.9%(중학교 포함 10%미만)에서만 개설되는 선택과목이다. 우리나라의 학교 환경교육은 전체 환경 교사의 10%(29명)만 환경을 전공한 교사일 정도로 교사의 비전문성 문제가 심각하며, 체험과 실천 보다는 지식 위주의 교육으로 미래 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환경적 소양 시민 양성에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계속해서 지적되어 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환경교육은 학교 환경 교육 보다는 지역 환경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 민간 환경단체와 찾아가는 비형식 교육 프로그램에 의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학교 밖 환경교육은 교육의 체계성과 접근성, 지속성 측면에서 여러 가지 한계가 있었다. (1) 실제 환경지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분석할 수 있는 연구 장비와 시설의 부족, (2) 문제해결 능력보다는 문제의 심각성에 초점을 맞춘 생태적 감수성 중심 교육, 그리고 (3) 교육 효과에 대한 체계적 분석 부족으로 인한 교육의 타당성 검증 문제 등이 그것이다. 복합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미래 환경문제를 시스템적으로 이해하고, 융합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미래 시민 양성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은 예산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한 주요 환경지수분석 도구의 보급과 학문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체계적인 교육자료의 보급, 그리고 환경교사 재교육과 시민 환경교육지도사들의 전문성 신장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 피지컬 컴퓨팅기술과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사용자 친화적 환경모니터링 키트(SEM Kit)를 개발하고, (2)이를 활용한 체계적인 대상자별(유초등, 중등, 환경교사/시민환경지도사) 스마트 환경교육 프로그램(온/오프라인, e-Training)을 개발, 보급 하며 (3) 타당도와 신뢰도가 확보된 평가도구를 개발 하여 환경 교육 프로그램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 하고자 한다.